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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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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커리 명승부 망친 샷 클록 오류…“멍청한 심판들의 쇼”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가 명성다운 맞대결을 펼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샷 클록 오류가 생기면서 시간이 크게 지체됐고, 치열했던 경기는 다소 맥 빠진 채 마무리됐다.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2023~24 NBA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쳤다.서부 콘퍼런스 9위와 10위의 맞대결이었지만, NBA를 대표하는 제임스와 커리의 대결은 매번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날은 제임스와 커리의 통산 22번째 맞때결이기도 했다.두 팀은 전반까지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커리가 3점슛 4개 포함 13득점을 몰아쳤고, 제임스는 18득점 8어시스트로 맞섰다. 이들을 보좌하는 클레이 탐슨(21득점), 디안젤로 러셀(14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유일한 아쉬움은 레이커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공격 도중 트레잇 잭슨-데이비스의 팔에 눈을 맞아 코트를 떠난 것이었다.워리어스는 쾌조의 슛감을 이어가며 3쿼터에만 35득점을 터뜨리는 등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넫 제임스가 4쿼터 7분 31초를 남겨둔 시점부터 연속 6득점을 몰아치며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좁혔다. 중반을 넘어서자 덩크와 훅슛으로 워리어스의 골밑을 공략하더니, 2분 7초를 남겨두고는 커리 앞에서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3점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에서 제임스의 발이 선을 밟았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이 취소됐다. 치열했던 명승부는 이때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샷 클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심판진은 연이어 휘슬을 잡았다. 시간이 줄어들지 않자 레이커스의 공격이 조금씩 깎이기 시작했다. 재차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던 제임스는 결국 코트에 공을 집어 던지며 “계속 이렇게 하기엔 내가 너무 나이가 많다”라고 말하며 자조 섞인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심판진의 연이은 개입에도 샷 클록은 여전했다. 결국 마지막 2분에는 장내 아나운서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 샷 클록이 고장난 시점부턴 경기가 무려 20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해당 경기를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명백히 멍청한 심판들의 쇼”라고 꼬집었다.커리는 “커리어에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이런 지연은 이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 중 하나다. 엔진이 꺼지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라고 돌아봤다. 결과적으로 워리어스가 점수 차를 유지하며 레이커스를 128-121로 제압했다. 두 팀의 격차가 없어졌고, 워리어스가 9위로 올라섰다. 커리는 31득점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고, 탐슨이 26득점으로 그를 지원했다. 조나단 쿠밍가(23득점) 드레이먼드 그린(12득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활약도 빛났다.레이커스에선 제임스가 40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17 15:13
프로농구

‘라건아 더블더블’ 51위 한국, 4위 호주에 14점 차 패배…아쉬움 남은 4쿼터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1위 한국이 4위 호주와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라건아가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에 무너지며 첫 출항에서 패배를 맛봤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51위)은 22일 호주 벤디고의 레드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 1차전에서 호주에 71-85으로 졌다. 3쿼터까지 리드를 잡으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14-32로 무너지며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지난 2014 FIBA 월드컵 당시 55-89로 졌던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라건아는 21득점 14리바운드(6 공격 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분전했다. 하윤기(9득점 4리바운드) 이정현(9득점 4어시스트) 변준형(9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이 활약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2025 FIBA 아시안컵 예선은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가 본선으로 향한다. 이어 조 3위 6개 국가 중 4개국이 추가로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총 16개 팀이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에 도전한다. 1쿼터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공방전이 열렸다. 하지만 2쿼터엔 한국이 먼저 기세를 잡았다. 이우석과 이정현이 포문을 열고, 라건아의 야투가 터지기 시작하며 한 때 13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패스 미스로 인한 턴오버로 다소 아쉽게 쿼터를 마쳤다.2쿼터 종료 기준 한국의 40-36 리드. 리바운드 싸움과 턴오버 관리에서 이겼고, 상대의 3점슛 성공률은 15%에 불과했다. 라건아가 초반 야투 난조를 극복하고 전반에만 11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열을 마친 3쿼터, 한국은 첫 3분을 5-0으로 달아났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속공에 성공했다. 특히 하윤기는 오재현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팀 파울이 쌓이기 시작하자 수비에 균열이 생겼고, 닉 케이와 미첼 맥캐론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변준형이 어려운 자세에서 3점슛을 터뜨렸고, 라건아의 블록슛까지 나오며 흐름을 재차 가져왔다. 3쿼터 마지막 이정현의 3점슛이 빗나간 뒤 공격권을 내줬지만, 송교창이 상대 슛을 정확히 블록하며 4점 차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승부가 갈린 4쿼터에선 호주가 기세를 탔다. 쿼터 초반 한국의 공격을 저지하면서 연이어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결국 4쿼터 6분 15초를 남기고 데얀 바실레비치가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가 원점이 됐다. 이후 역전을 주고받았으나, 라건아가 4번째 파울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호주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호주가 4쿼터 첫 5분 동안 16-4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호주는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호주는 1~3쿼터까지 3점슛 3개에 그쳤으나, 4쿼터에만 4개를 몰아치며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다. 라건아가 다시 중거리 득점으로 힘을 내봤지만, 어느덧 벌어진 격차는 다시 좁아지지 않았다. 호주가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격차를 벌렸다. 첫 경기를 마친 한국은 오는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과의 홈경기를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8:17
프로농구

'강상재·위디 더블더블' DB도 이겼다, 소노 꺾고 선두 질주…KT·SK 등 1~3위 모두 승리(종합)

프로농구 2위 수원 KT와 3위 서울 SK의 승리 소식에 ‘선두’ 원주 DB 역시 승리로 답했다. 이틀 전 KT전 패배로 꺾인 흐름을 한 경기 만에 되찾고 다시 승수를 쌓았다. 반면 정관장과 소노는 쓰라린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1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소노를 89-74로 완파했다.KT전 패배로 4연승의 기세가 꺾였던 DB는 다시 분위기를 바꾸며 32승 10패를 기록, KT(27승 13패)와 격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소노는 6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8패로 9위에 머물렀다.DB는 강상재가 20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3점슛 6개를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고 5개의 어시스트를 더했다. 제프 위디도 17분 19초를 뛰면서 15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디드릭 로슨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에 7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김영현(11점) 박인웅(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2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치나누 오누아쿠는 15득점 9리바운드를 쌓았지만 일찌감치 기운 승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리바운드 수에서 30-51로 크게 열세에 몰리는 등 단 한 쿼터도 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연패의 늪에 빠졌다. DB가 1쿼터부터 강상재와 위디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초반엔 소노가 6-3까지 달아났으나 DB는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위디의 추가 득점에 강상재와 외곽포까지 더해 점수를 벌렸다. 19-15로 앞선 상황에선 박인웅까지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DB는 2쿼터 중반 한때 이정현의 외곽포 등을 앞세운 소노에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도 강상재가 3점슛으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로슨과 김영현의 외곽포까지 잇따라 터지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DB는 전반을 46-38로 앞섰다.한호빈의 3점슛으로 소노가 3쿼터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DB는 알바노와 박인웅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영현과 강상재의 연속 3점포, 박인웅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더해 62-4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승기를 잡은 DB는 3쿼터에도 침착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소노는 이정현과 김지후, 다후안 서머스, 안정욱 등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는 강상재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로슨의 외곽포로 DB가 84-69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SK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제압하고 설 명절 연휴 ‘S-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2연승 상승세.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무려 30득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한 자밀 워니와 28득점을 터뜨린 허일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80-70,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워니는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시켰고, 허일영도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승부처마다 포효했다. 오세근도 1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을 35-35로 팽팽하게 맞선 SK는 3쿼터 초반 한때 39-44까지 밀리며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3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무서운 기세로 삼성을 몰아쳤다. 워니의 2연속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오세근의 속공 득점 등을 더해 49-44로 달아났다. 삼성이 홍경기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SK는 오세근의 득점에 허일영의 외곽포, 오세근의 자유투 2개를 더해 61-49까지 격차를 벌렸다.궁지에 몰린 삼성은 4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62-68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오세근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2개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오재현과 허일영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점수를 쌓았고, 종료 20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외곽포로 9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삼성은 코피 코펀이 38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정현이 3점슛 5개 모두 실패에 그치는 등 10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팀 턴오버 개수는 무려 13개에 달해 상대(3개)와 격차가 컸다.이날 승리한 SK는 25승 15패를 기록, 2위 KT에 2경기 차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8승 3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양 실내체육관에서는 2위 KT가 정관장을 90-77로 제압하고 5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27승 13패로 선두 DB와 격차는 4경기 차.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3승 27패로 8위에 처졌다.KT가 1쿼터부터 26-16으로 크게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8-0으로 앞선 KT는 1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분 10초를 남기고 패리스 배스의 덩크슛에 한희원의 연속 5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1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쿼터 배스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2쿼터 중반 한때 49-27까지 앞섰다. 결국 전반은 KT의 57-39 리드.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3쿼터 대반격에 나서 경기 막판 한때 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3쿼터 숨을 고른 KT는 4쿼터 중반 이후 승기를 굳혔다. 5점 차로 앞선 가운데 한희원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속공 득점이 시작이었다. 배스는 이후 덩크슛과 외곽포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폭을 가했다.KT는 80-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배스의 자유투 4개와 정성우의 외곽포를 더해 승기를 굳혔다. 87-77로 앞선 종료 10초 전엔 정성우가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KT는 배스가 무려 41득점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하윤기는 13득점, 정성우와 한희원은 각각 11점과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가 33득점으로 분전했고, 박지훈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경기 초반부터 기운 승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2.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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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무서운 기세, 우리은행마저 잡았다…'연장 대접전' 끝 짜릿한 승리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기세가 2위 아산 우리은행마저 집어 삼켰다. 최근 2연승 포함 4승 1패.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 속 4강 플레이오프(PO)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리은행을 79-76으로 제압했다.사흘 전 같은 장소에서 부천 하나원큐도 꺾었던 신한은행은 최근 2연승 포함 4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6승 15패, 4위 하나원큐(7승 13패)와 격차를 1.5경기 차까지 좁혔다.반면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7승 4패로 선두 청주 KB 스타즈와 격차가 2경기 차까지 벌어져 우승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이날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21득점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가운데 강계리가 3점슛 3개 포함 14득점 4어시스트, 이경은도 11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구슬은 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김진영도 10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각각 기록했다.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무려 40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14개의 리바운드까지 잡아내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이샘도 15득점 8리바운드, 나윤정도 14득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져 고개를 숙였다.신한은행은 오는 29일 최하위 부산 BNK 썸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잠시 숨을 고르다 내달 3일 홈에서 BNK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초반 분위기는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이 잡았다. 김단비는 초반 앤드원 플레이에 외곽포, 2점슛까지 더해 홀로 8득점을 책임졌다. 나윤정도 외곽포로 힘을 더해 우리은행이 초반 11-3으로 앞섰다.신한은행도 김소니아와 김진영, 이경은 등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히려 애썼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나윤정과 이명관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신한은행 추격 의지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2쿼터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김단비의 득점에 김소니아가 똑같이 응수하고, 나윤정의 외곽포엔 강계리가 똑같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우리은행이 달아나면 신한은행이 빠르게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우리은행이 32-24로 달아나자 신한은행은 이경은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에 질세라 나윤정이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이번엔 강계리가 3점슛으로 응수했다. 전반은 우리은행의 35-30 리드.추격의 불씨를 지피고도 좀처럼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던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최이샘에게 외곽포를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지자 김소니아가 10초 만에 똑같이 3점슛으로 응수했고, 상대 공격이 잇따라 무산되는 사이 구슬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김지영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39-40까지 추격한 신한은행은 김진영이 스틸에 이은 역전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이에 질세라 우리은행도 최이샘의 득점으로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다.잠시 흐름을 내준 우리은행은 최이샘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41-48로 뒤지던 신한은행도 구슬의 자유투 2개와 김소니아의 3쿼터 막판 연속 3점포로 49-50, 1점 차까지 다시 격차를 좁혔다. 우리은행이 1점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 우리은행이 나윤정의 득점으로 앞서가자 신한은행은 강계리와 이경은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우리은행이 김단비가 연속 6득점을 책임지며 58-53까지 다시 격차를 벌렸다.이후 양 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56-60으로 뒤지던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의 득점에 이경은의 역전 외곽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엔 양 팀이 잇따라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맞섰다.정규시간 59초를 남겨두고 김단비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우리은행이 64-63으로 앞서자, 신한은행도 구슬이 3점포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27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66-66 동점. 종료 5초를 남기고 이다연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자유투 2개 기회를 얻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연장 승부.연장에선 더욱 불꽃이 튀었다. 신한은행이 강계리의 3점슛으로 먼저 포문을 열자 우리은행도 김단비와 이명관의 연속 득점으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역전과 역전을 거듭했다. 1분 29초를 남기고는 김진영의 연속 득점에 신한은행이 75-7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단비의 슛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김소니아가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강계리가 우리은행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점퍼를 성공시켰다. 46.3초를 남기고 77-74, 신한은행이 3점 차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궁지에 몰린 우리은행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김단비가 미끄러지면서 공을 놓쳐 공격권을 빼앗겼다. 우리은행은 파울 작전을 써 반전을 노렸고, 강계리가 자유투 1개만 성공시킨 사이 김단비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2점 차로 재차 추격에 나섰다.12초를 남기고 김소니아의 자유투가 2개 중 1개만 들어가면서 3점 차, 사실상 우리은행의 1차 연장 마지막 공격. 동점을 위한 3점슛이 절실했던 우리은행은 그러나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강계리의 결정적인 스틸이 나왔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연장 대접전으로 펼쳐진 명승부도 마침표를 찍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김명석 기자 2024.01.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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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가스공사, 선두 DB 25점 차 대파 ‘3연승’…KCC·KT도 승리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연승을 내달렸다. 서울 SK와 부산 KCC에 이어 이번엔 선두 원주 DB까지 대파했다. KCC와 수원 KT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를 97-73, 25점 차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8경기에서 무려 7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7위까지 올라섰다. 4연승 뒤 울산 현대모비스에 덜미를 잡혔다가 이후 SK와 KCC, DB를 잇따라 잡아냈다. 14승 21패,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현대모비스(18승 17패)와 격차는 4경기 차다.반면 DB는 지난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승 9패, 2위 KT와 격차는 4경기 차.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은 21득점에 6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신승민도 3점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키는 등 20득점을 쌓았다. 앤드류 니콜슨보다 더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빈 듀반 맥스웰은 12득점에 7리바운드, 니콜슨도 약 13분 간 10점 6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점슛 28개를 시도해 무려 16개를 성공시켰다. 팀 성공률은 57%였다. 신승민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4개씩 터뜨렸고, 박봉진(3개)과 박지훈(2개) 등도 중요한 순간마다 DB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DB는 15득점을 넣은 디드릭 로슨이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이날 로슨은 3점슛 3개를 성공시켰지만 2점슛은 7개 중 1개만 성공시켰다. 3점슛 2개 포함 13점으로 분투한 서민수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1쿼터를 24-22로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에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벨란겔이 2쿼터에만 12점을 쓸어 담았고, 박봉진도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리바운드 수에선 6-13으로 열세였으나 DB 2점슛 성공률을 단 10%로 막아내면서 전반을 52-40으로 앞섰다.기세가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서만 26득점을 몰아넣은 반면, DB는 12득점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승기가 갈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의 98-73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KT도 안양 정관장을 94-78로 격파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SK가 패배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전반을 50-45로 앞선 채 마친 KT는 3쿼터 패리스 베스가 10득점, 정성우가 9득점, 하윤기가 7득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특히 정관장은 3쿼터 중반 5분 넘도록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크게 벌어진 격차를 정관장이 4쿼터에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KT는 배스가 3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하윤기도 23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문정현도 18득점 9리바운드, 정성우도 11득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T는 전신 포함 역대 6호 200만 관중 겹경사도 누렸다. 정관장은 최성원이 21득점, 배병준과 박지훈이 14득점으로 분투했지만 3쿼터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이어 열린 경기에선 KCC가 적지에서 SK를 잡아냈다. 전반을 41-44로 뒤진 채 마친 KCC는 3쿼터 허웅이 3점슛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쓸어 담고, 라건아와 최준용이 각각 8점과 6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SK의 3쿼터 야투율은 18%에 그쳤다.궁지에 몰린 SK가 마지막 4쿼터 자밀 워니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지만, 1분 30여초를 남기고부터 자유투 12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92-87 승리를 따냈다.KCC는 허웅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무려 31득점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고, 최준용도 2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라건아는 19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오재현이 29득점 7어시스트, 워니가 21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 더블’ 활약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SK는 KBL 역대 1호 3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김명석 기자 2024.0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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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은 신한은행 김태연의 ‘눈물의 크리스마스 복귀전’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 센터 김태연(27·1m87㎝)이 코트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44일 만의 이뤄진 복귀전, 그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무대는 지난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였다.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신장을 지닌 김태연은 개막 2경기 만에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미 포워드 변소정·김아름이 빠져 높이가 낮아졌는데, 센터인 그가 빠지자 신한은행은 매 경기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에 놓였다. 골밑을 사수하지 못해 점수를 쉽게 허용했고, 이는 팀 실점 1위로 이어졌다. 더군다나 김태연의 복귀는 1월에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개막 7연패를 끊은 뒤 다시 6연패를 이어간 신한은행 입장에선 먹구름이 낀 상황이었다.하지만 김태연이 이날 깜짝 등장, 1쿼터 중반 투입돼 44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투입과 동시에 블록과 스틸을 기록했고, 연이은 스크린 플레이로 팀 공격에 힘을 실었다. 결정적인 건 4쿼터였다. 신한은행은 1~3쿼터에서 여전히 리바운드 싸움에서 졌지만, 김태연이 5리바운드를 보탠 4쿼터에는 골밑 사수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소니아(21득점 8리바운드) 강계리(20득점) 활약으로 69-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패를 끊었고, 시즌 2승(13패)째를 올렸다. 중계사 수훈선수로 꼽힌 건 역시 김태연이었다. 그의 이날 기록은 18분 19초 2득점. 하지만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보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신한은행 입장에선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복귀였다. 갑작스러운 복귀로 동료들과 제대로 합을 맞춰본 시간도 적었지만,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에 충분했다.김태연은 “그동안 뛰지 못해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선수들 덕분에 이렇게 뛸 수 있었다. 그동안 못 뛴 만큼, 열심히 하려고 했다.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신한은행은 이날 경기를 마치며 정확히 리그 반환점(15경기)을 돌았다. 여전히 승률은 1할(0.133). 5위 부산 BNK, 공동 3위 부천 하나원큐와의 격차는 각각 2경기, 4.5경기다. 복귀한 김태연이 후반기 키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그는 “(내가) 힘을 보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신한은행이 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12.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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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소노 꺾고 시즌 20승 고지 점령…SK는 5연승 질주 (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원정에서 창원 LG를 격파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승전고를 울렸다.DB는 2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2-58로 크게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20승(5패)째를 기록,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소노는 최근 8연패 수렁에 빠졌다.경기는 초반 실책으로 일찌감치 균형이 기울었다. 두 팀은 1쿼터 저조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는데, DB 김종규가 13득점 3리바운드를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는 완벽히 DB의 페이스였다. 소노가 9개의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 DB는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DB는 2쿼터에만 상대의 턴오버를 틈타 17점을 몰아쳤다. 해당 쿼터에 올린 27점 중 절반 이상이 소노의 턴오버에 의해 나온 것이다.3쿼터에도 DB의 일방적인 리드는 이어졌다. 강상재·디드릭 로슨·박인웅이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결국 4쿼터 6분 21초를 남겨두고 격차가 27점까지 벌어지자, 김승기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직후 김주성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DB는 적지에서 34점 차 대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소노와 3번 만나 ‘싹쓸이 승리’에 성공하기도 했다.김종규는 17득점 5리바운드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로슨(11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은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고, 강상재도 17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어 이선 알바노(10득점) 박인웅(10득점) 최승욱(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소노에선 데뷔전을 치른 알렉스 카바노가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었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야투 2개만 성공해 4득점에 그쳤다. 소노의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은 단 20%(8회 성공/40회 시도)에 그쳤다. 같은 시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SK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64-62로 신승을 거뒀다. 두 팀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결국 숭부를 결정한 건 스틸이었다. SK는 이날 무려 17개의 스틸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김선형(12득점 6어시스트 5스틸) 오세근(11득점 11리바운드)이 힘을 보탰고, 최원혁은 8득점 4스틸, 안영준은 9득점 6스틸을 기록했다. 자밀 워니가 2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이자,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15승(8패)째를 기록, 2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LG는 이재도(12득점) 유기상(11득점) 아셈 마레이(11득점 1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24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발목이 잡혔다. 4쿼터 4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이재도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정희재가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LG는 홈 10연승에 실패, 7패(16승)째를 기록했다. 끝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선 홈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07-82로 크게 이겼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1쿼터부터 58%라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34득점을 몰아친 홈팀은 전반부터 15점 차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샘조세프 벨란겔·듀반 맥스웰·김낙현이 나란히 7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까지 버틴 삼성은 3쿼터에 완전히 무너졌다. 전체 야투 13개 중 11개를 허공에 날렸다.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11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지만, 누구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의 최대 격차는 무려 35점에 달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을 대거 빼고 4쿼터를 소화했다. 삼성 역시 사실상 백기를 들어 다양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한국가스공사에선 김낙현(21득점)과 앤드류 니콜슨(21득점)이 42득점을 합작했고, 샘조세프 벨란겔(18득점 4어시스트) 이대헌(14득점 5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올 시즌 첫 100득점 이상 경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7승(17패)째를 기록, 8위 소노와 격차가 1.5경기로 줄었다. 삼성은 이정현(17득점) 코피 코번(16득점 8리바운드) 이원석(13득점)이 분전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김효범 삼섬 감독대행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지난 21일 삼성은 은희석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 전했다. 2년 전 삼성 코치로 활약한 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시즌 19패(4승)째를 기록했고, 9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더 벌어졌다.김우중 기자 2023.1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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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배스 커리어 하이 43득점 KT, 선두 DB 격파

프로농구 수원 KT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28)가 KBL 입성 후 개인 최다인 43득점을 터뜨리며 리그 1위 원주 DB를 압도했다. 배스는 쿼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쳐 1위 DB의 수비진을 공략,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배스의 ‘원주 침공’이 펼쳐진 경기였다.KT는 17일 오후 2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82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14승(7패)째를 기록, 1위 DB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DB는 최근 2연패.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DB 산성’이라는 이름값을 발휘하지 못했다. 빅맨 김종규가 이른 시간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박인웅까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DB는 올 시즌 5패(18승)째를 기록,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와 마주했다. 김주성 DB 감독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이날 DB와 KT의 경기가 주목받은 건 올 시즌 두 팀의 성적 탓이다. 이날 전까지 100번의 공격 기회 당 득점·수비 기대치를 의미하는 오펜시브 레이팅(OFF RTG) 디펜시브 레이팅(DEF RTG)부문에서 DB는 1위와 3위, KT는 3위와 1위였다.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빛난 건 KT의 창인 배스였다.승리의 주역이기도 한 배스는 이날 3점슛 7개 포함 4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KBL 입성 후 개인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그의 종전 최다 득점은 지난달 30일 부산 KCC전 33득점이었는데, 이날 커리어하이를 갈아 치웠다.정성우(17득점 6어시스트) 한희원(11득점 7리바운드) 하윤기(10득점 8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DB에선 디드릭 로슨(24득점 13리바운드) 이선 알바노(21득점 4어시스트) 김종규(10득점 7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배스의 맹활약을 저지하지 못했다. DB와 KT 모두 올 시즌 강력한 프런트 코트진을 보유했다. DB에는 강상재·로슨·김종규, KT에는 문성곤·하윤기·배스. 공·수 모두 강력한 강점을 지닌 두 팀의 대결인 셈이다.사령탑의 시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주성 감독은 팀 핵심 로슨에 대해 “경기력이 좋든 안 좋든, 그의 경기력을 끌어 올려줘야 한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맞선 송영진 감독은 “하윤기가 살아나 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윤기는 올 시즌 1라운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으나, 부상 복귀 후 다소 기세가 떨어졌다. 하지만 송 감독은 “하윤기 선수가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DB는 알바노·박인웅·강상재·김종규·로슨을 먼저 내세웠다. KT는 정성우·한희원·문성곤·하윤기·배스로 맞섰다.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KT였다. 시작부터 압박 강도를 높여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KT는 정성우가 높은 위치에서부터 알바노를 압박했고, 로슨에 투입되는 공을 차단했다. 문성곤이 폭넓은 활동 반경으로 도움 수비에 나선 것이 효과를 봤다. DB의 공격이 연이어 무산되는 사이, KT는 한희원이 코너 3점슛과 함께 슈팅파울을 얻어내며 11-0 런을 완성했다. 2분 4초 만에 DB의 타임아웃이 외쳐진 순간이었다.DB는 알바노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로슨 역시 배스 앞에서 플로터로 림을 갈랐다. KT는 하윤기가 이른 시간 2번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지만, 배스가 연이은 공격권을 주도하며 격차를 벌렸다.DB에선 여전히 로슨이 빛났다. 그는 3분 49초를 남겨두고 어려운 각도에서 3점슛에 성공했다. 이어 로슨의 수비 리바운드 후 공격은 강상재의 외곽포로 연결됐다. 두 팀의 격차가 7까지 좁혀졌다.하지만 배스의 위력은 여전했다. 이번에는 정면 3점슛을 터뜨려 재차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김주성 감독은 제프 위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큰 차이는 없었다. 배스는 오히려 위디의 느린 발을 앞에 두고 과감한 덩크 시도를 하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을 몰아치며 DB 코트를 폭격했다. KT는 1쿼터를 33-19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도 배스의 지배는 이어졌다. DB가 로슨·강상재가 득점을 가동하며 추격을 전개하자, 그는 연속 깔끔한 외곽슛에 성공하며 두 팀의 격차를 14점까지 벌렸다. 2쿼터 6분 41초를 남겨둔 째 터진 KT의 40득점. 이 중 24득점이 배스 혼자 터뜨린 득점이었다. DB는 로슨의 골밑 득점, 이어 알바노가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며 흐름을 가져오려 했다. 특히 알바노가 4분 45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이은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을 전개했다. 김종규·로슨 역시 중거리 득점 대신 과감한 골밑 공격으로 KT의 높이를 공략했다.흐름을 끊은 건 정성우였다. 그는 1분 14초를 남겨두고 알바노 앞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파울까지 이끌었다. 그는 추가 자유투도 성공해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어수선한 코트 분위기 속, 로슨이 3점슛을 터뜨려 재차 추격했다. 로슨의 21득점째. KT는 배스의 골밑 득점으로 2쿼터를 마치는 듯했지만, 알바노에게 앤드원 플레이를 헌납하며 찜찜한 마무리를 했다. KT가 2쿼터 종료 시점 56-47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거친 수비가 오가는 사이, DB 쪽에 변수가 생겼다. 3쿼터 시작부터 김종규가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결국 DB는 박인웅·알바노·최승욱이 모두 나서며 높이가 낮아졌다. 위기에도 DB는 박인웅의 코너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직후 배스의 공격도 막았고, 강상재의 점프슛까지 터졌다. 배스가 3점슛으로 흐름을 끊는 듯했으나, 알바노의 레이업 득점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변수는 이번에도 파울이었다. KT의 속공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박인웅이 정성우를 막다 U-파울이 선언됐다. 하지만 DB팬의 야유가 거셌다. 정성우의 자유투와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하지만 DB가 완전히 코트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엔 실패했다. 박인웅이 3쿼터 4분 26초를 남겨두고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했다가 5번째 파울을 범해 코트에서 퇴장당했다.DB의 높이가 낮아지자, 이날 배스의 발에는 더욱 날개가 달렸다. 그는 강상재·로슨을 앞에 두고 골밑 득점까지 올려놓으며 재차 격차를 벌렸다. 그는 쿼터 4.4초를 남겨두고 정면 3점슛까지 터뜨리며 다시 한번 미소 지었다. 승부가 갈린 4쿼터, DB는 좀처럼 반격을 만들지 못했다. 김종규가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이미 4반칙을 쌓은 터라 배스 방면 수비가 어려웠다. 배스는 김종규를 앞에 두고 투 핸드 덩크까지 터뜨리며 파괴력을 이어갔다. DB에선 알바노와 위디의 활약에 힘입어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알바노는 외곽포, 위디는 적극적인 골밑 싸움으로 힘을 보탰다. 4분 43초를 남겨두고 위디는 강력한 덩크에 성공해 코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직후 하윤기의 슛마저 블록하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완성했다.KT는 이후 4번의 공격권을 모두 달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두경민은 4쿼터 2분 39초를 남겨두고 3점 파울을 얻었다. 그는 3구에 모두 성공해 격차를 4점까지 좁혔다.하지만 KT의 기세는 여전했다. 정성우가 좌중간 3점으로 흐름을 끊었고, 문성곤 역시 멋진 백코트로 상대 패스를 차단했다. 쐐기를 박은 건 배스였다. 그는 1분 13초를 남겨두고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달아났다. 배스의 이날 경기 43득점째. KT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3.12.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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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양홍석 22득점 폭발…LG, 신바람 농구로 3연승 질주

프로농구 창원 LG의 신바람 농구는 이어진다. LG는 43득점을 합작한 양홍석(22득점)과 이재도(2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양홍석은 이적 후 최다득점을 기록한 것에 더해, 각종 기록지를 꽉 채우며 코트를 지배했다. 서울 삼성의 베테랑 가드 이정현은 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썼지만, 팀 패배로 마지막까지 웃지 못했다.LG는 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5-82로 크게 이겼다.LG는 이날 승리로 리그 12승(5패)째를 기록, 최근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이어 홈으로 이동해 부산 KCC, 수원 KT와 격돌할 예정이다. 승리의 주역은 포워드 양홍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KT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 합류한 그는 이적 후 최다인 22득점 포함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속공, 3점슛, 수비 모두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였다. 이재도(21득점) 이관희(14득점) 아셈 마레이(12득점)도 힘을 보탰다.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5연패와 마주했다. 향후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1라운드에서 홈 5연전을 소화한 바 있는 삼성은 이번에는 무려 원정 8연전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 3일 부산 KCC에 져 원정 21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번 연전에서 연패 기록을 멈출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 대기록을 쓴 이정현은 13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코피 코번(23득점 7리바운드) 아반 나바(16득점) 김시래(10득점)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두 사령탑은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먼저 은희석 서울 감독은 “LG의 최근 수비력이 뛰어나지만, 우리도 수비 싸움에서 밀릴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선 조상현 LG 감독은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선수들에게는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 경기력이 좋았던 지난 서울 SK, 원주 DB전과 같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희석 감독은 이동엽·이정현·신동혁·윤성원·코번을 먼저 내세웠다.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유기상·양준석·양홍석·마레이로 맞섰다.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최근 상승세인 LG였다. 강한 수비를 앞세워 스틸·블록을 쌓아 속공으로 가볍게 득점을 쌓았다. 삼성은 첫 5분 동안 코번의 덩크 외 7개의 야투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LG는 5분 만에 속공으로만 6득점을 쌓았다.삼성의 두 번째 득점은 이정현의 몫이었다. 그는 코번의 스크린을 받아 외곽슛을 터뜨리며 오늘 경기 첫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이어 코번이 마레이의 덩크를 블록했고, 속공 상황에서 공을 몰고 온 이정현은 윤성원의 득점을 도왔다. 삼성이 추격의 고삐를 쥔 사이, 코번과 마레이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마레이는 코번의 강한 몸싸움에 항의했고, 코번 역시 응수하며 잠시 경기가 멈췄다.이후 LG의 3점슛이 침묵했지만, 조상현 감독의 발언대로 속공으로 활로를 찾았다. 1쿼터 막바지 삼성은 LG의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LG는 수비에서 파생된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특히 양홍석은 1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쳤다. 야투성공률은 86%에 달했다. LG는 24-14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삼성은 아반 나바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반면 LG는 유기상의 외곽슛으로 손쉽게 삼성의 흐름을 끊었다. 재차 코트에 나선 코번의 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최승욱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LG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LG는 이재도가 마레이와의 2대2 플레이로 득점을 올렸는데, 삼성에선 코번이 빛났다. 그는 연속된 공격권에서 포스트업으로 마레이를 공략했다. 나바 역시 3분 56초를 남기고 난이도 높은 점프슛을 터뜨려 격차를 8점까지 좁혔다. 이어 최근 훈련에 복귀한 이원석이 스핀 후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양홍석의 코너 3점슛을 막다가 슈팅 파울을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하지만 코번와 나바가 재차 힘을 냈다. 특히 나바는 자신이 시도한 마지막 2점슛 3개에 모두 성공하며 놀라운 슛 감을 뽐냈다. 하지만 15초를 남겨두고 신동혁이 자유투 2구에 모두 실패했고, LG는 이관희가 연이은 점프슛으로 득점 부진 흐름을 깼다. LG가 2쿼터 종료 시점 43-35로 앞섰다.한편 하프타임 중엔 이정현의 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 대기록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선수단은 그의 별명인 Bronco(야상매)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정현은 지난 2010년 데뷔,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 전주 KCC(현 부산 KCC)에서 활약했다.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2, 2017)을 차지했고, KCC에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 초반은 LG의 기세가 우위였다. LG가 수비에 성공한 뒤, 2점슛을 터뜨려 앞서가는 장면이 반복됐다. 한 차례 흐름을 끊은 건 이정현이었다. 그는 3쿼터 7분을 남겨둔 시점에서 스틸 후, 곧바로 3점슛을 시도했다. 공은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반대로 삼성의 흐름을 다시 끊은 건 이관희였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레이업을 올려놓더니, 직후엔 코번으로부터 공을 뺏어낸 뒤 속공을 이어갔다.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격차를 15점까지 벌렸다. 이날 경기의 최대 격차가 나온 시점이었다. 삼성은 김시래의 레이업, 코번의 덩크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나바의 무리한 점프슛으로 흐름이 끊겼고, 이는 양홍석의 단독 속공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구탕의 덩크, 이재도의 뱅크슛으로 LG는 더욱 달아났다.삼성의 추격은 막바지에 다시 시작됐다. 나바와 신동혁이 연이어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9초를 남겨두고 시작한 공격에서 김시래가 버저비터 3점슛에 성공했다. 3쿼터 두 팀의 격차는 다시 8로 좁혀진 채 끝났다. 4쿼터 초반, 잠잠하던 LG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양홍석, 이재도가 연이어 3점슛에 성공했다. 삼성은 김시래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하지만 삼성의 공격은 실책으로 흐름이 끊겼다. 김시래의 높은 패스가 끊겼고, 이는 양홍석의 22득점째로 이어졌다. LG가 속공으로만 20득점을 올린 장면이었다.삼성은 LG의 물오른 슉감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재도는 4쿼터 첫 4분 동안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몰아쳤다. 양홍석, 이관희도 놀라운 슛감을 뽐냈다. 4분 40초를 남겨두고 LG가 20점 차로 달아나자, 조상현 감독은 주전들을 빼며 선수단을 관리했다. 삼성은 이정현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곧바로 저스틴 구탕이 절묘한 레이업을 터뜨려 찬물을 끼얹었다.벤치 멤버들이 나선 LG는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결국 큰 반전은 없었다. LG가 원정 3연승에 성공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3.12.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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